(매일신문) "부동산 투기 잡으려다 가격 폭등" 정책 오류 뒤늦은 자책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여러 부분에서 아쉽고 부족한 점이 많았다. 문 대통령은 교육격차나 코로나 불평등 해소에 대해 얘기하면서도 신입생 모집 대란을 겪고 있는 지방대학의 문제나, 이 연장선에서 수도권과 지방 격차 해소에 대한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심도 있는 정책적 식견을 드러내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취임 이후 지난 3년여 동안 이뤄진 출입기자들과 소통에서 그랬듯 이날도 원론적 답변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그동안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느 대통령보다 현장 방문을 많이 했다"며 대통령 현장 방문 행사를 소통이라고 해석, 국민 눈높이와 멀리 떨어져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낳았다. ◆내치(內治), 여러 실패 인정하면서도 적극 반박 문 대통령은 부동산 가격 폭등과 관련, 부동산 수요 예측에 대한 정책 오류를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투기 수요만 잡으면 집값이 잡힌다는 발상에만 매몰돼 있다가 세대(가구 수) 증가라는 정상적 수요 등을 읽어내지 못하면서 결과적으로 집값 잡기에 실패했다는 뒤늦은 자책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인구가 감소했는데도 무려 61만 세대가 늘어났다. 예전에 없던 세대 수의 증가
- 최경철 기자, 홍준표 기자
- 2021-01-19 10:02